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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팀 취업

대기업 파견직 해야하나요?

by 즐거운날ㅎ 2020. 5. 30.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잡코리아/사람인/잡플래닛 등 취업 사이트에서 파견계약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봤을 것입니다. 혹은 공고에 직접 지원하지 않아도 공개된 이력서로 연락이 온 경우도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헤드헌팅 회사들은 파견직은 정말 좋은 기회이며, 신입으로는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누구나 다 알만한 그런 메이저급 대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라며 취준생들을 설득을 합니다. 그리고 계약기간이 끝날 때 쯤이면 내 실적을 평가하여 높은 점수를 받게 되면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혹은 파견회사 소속이 아닌 대기업 소속 계약직으로 전환하여 1년 재평가 후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고 꿀 발린 사과의 말로 취업시장에서 마음고생하는 취준생들을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과연 파견직 계약직으로 파견회사 소속으로 입사하여 메이저 대기업 회사에 파견을 나가 계약기간동안 일을 하면 정규직 전환을 시켜줄까요? 또한, 정규직은 아니지만 대기업에서 일했던 이 경험을 이력서 경력사항에 쌓아 내 스펙을 더욱 쌓을 수 있을까요?

제 정답은 높은 확률로 'NO!'라고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파견 계약직은 일을 한 대가로 받는 월급을 대기업에 직접 받는게 아니라 파견회사로 부터 받습니다.

파견직의 구조를 보면

대기업(파견직을 요청한 회사) -> 파견회사 -> 파견계약직 사원 

이런 식입니다. 예를 들면 대기업에서 파견회사에 250을 주면 50을 마진남기고 파견계약직 사원에게 200을 주는 그러한 방식입니다. 왜 내가 대기업에 파견가서 고생하며 돈을 벌어오는데 파견회사에서 이렇게 떼가는지...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는 항상 을 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파견회사에서는 이러한 루트 및 월급 단가를 비공개하겠죠. 자기들만의 영업방식이니깐...

저는 제 주변에 파견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대기업에 들어가서 궂은 일 다하며 노예처럼 지내면서 대기업 정규직 전환이 된 사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물론 간혹 엄청난 희박한 확률로 있을 수는 있지만, 제 주변에는 없습니다. 또한 요즘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회사도 많은데 과연 파견계약직 신입사원을 자체계약직이나 정규직 전환을 해주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의심스럽네요.

정말 만약에 파견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례에서도 대기업 특유의 조직문화에 껴서 어울리는 것은 참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파견직은 정규직, 자체계약직 보다 복지나 급여, 대우도 덜 받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심지어 식대도 안받는 곳도 여럿 보았습니다.

왜 기업들은 정규직이나 자체계약직으로 채용을 하지 않고, 파견계약직으로 채용을 할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인건비 절감'이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인건비에 속하는 복리후생비 등 다양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노조 관리에 많은 힘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가 경제적으로 위기가 올 때 구조조정을 하여 노조에 가입된 정규직보다 파견직을 정리하는게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파견직으로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근무를 하면 행복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비추천합니다.

보이지 않는 많은 차별들(예를 들면 정규직과 파견직의 구내식당이용 등)이 보이며, 1년 이상 다녀 경력사항에 넣는다고 해도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사항이 아니라 파견회사에서 일한 경력사항으로 기재해야합니다.

 

나는 S대기업에서 근무를 했는데 이력서에는  A라는 파견업체에서 근무한 것으로 되어있는거죠.

물론 취업이 힘든 것은 알겠지만, 저는 웬만하면 자체계약직, 정규직을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취준생 여러분들 

우리 모두 파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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